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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런 졸업식에 마음상하게 하는 개념조차 없는 졸업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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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 작성일17-06-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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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스런 졸업식에 마음상하게 하는 개념조차 없는 졸업복장

매년 봄 학기를 마치면서 각 학교마다 졸업식이 이어져 이 시즌만 되면 축하 메시지로 가득하다. 취재차 참석한 어느 신학교에서는 정말 이해 못할 상황이 일어났다. 졸업자가 졸업가운이나 학위모가 제각각, 같은 날, 같은 학교, 같은 전공과 같은 학위에서 어찌 모양이 이리도 다를 수 있을까, 또 다른 신학교의 더 심한 현상은 가운에 걸쳐야 할 후드가 없는 사람과 있는 사람도 있었다. 그럼에도 감사와 감격의 졸업식에 참석하는 졸업생들의 모습이 더 성스럽게 보인 까닭은 아마도 졸업생들의 은혜와 감동의 마음이 벅차 오르는 모습에 모든 것이 가리워졌을 것이라 생각했을 뿐이다.

졸업식에 사용되는 졸업가운과 학위모가 다를 수 있는 것은 학교에 따라, 박사코스의 경우 전공분야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는 있다. 그러나 서로 비슷하지만 각기 다른 모습의 복장을 한 병사들의 모습은 정예군인이 아니라 오합지졸 동네 전쟁놀이로 모인 어린이 군대와 무엇이 다를까, 같은 학위에 후드를 착용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후드를 했으되 대학원 졸업자가 대학졸업자의 수술을 했다면 이것이 어디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가운을 대여해 주는 업체나 또 그것을 점검을 했는지 안 했는지는 알 수 없겠지만 그 동안 여러 번에 걸쳐 졸업자들을 배출한 학교에서 신경을 쓰지도 않고 그대로 졸업식을 진행하였다는 것 또한 쉽게 납득을 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학교는 졸업자에 대하여 끝까지 학교의 깊은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학교는 먼저 졸업복장에 대한 규정도 정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학위모에 달려질 수술에 대한 색깔, 그리고 후드의 모양과 색깔, 심지어는 가운도 색깔과 모양이 다를 수 있다. 그래서 학교마다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학부졸업자는 수술을 검정색으로 대학원졸업자는 빨간색 수술을 사용한다. 물론 박사 학위는 금색 사슬을 학위모에 단다. 학위모 또한 일반적으로 사각모를 쓰지만 어떤 경우는 베레모를 쓰거나 사각베레모 등 다양하다. 그러므로 학교는 이러한 부분에 대하여 규정을 정해 놓고 미리 준비하여 졸업생들이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가운을 대여하는 업체들의 막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졸업생은 졸업식에 필요한 단 몇 시간을 위하여 가운을 구입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래서 대여업체를 이용하여 가운을 빌려 입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필자가 알고 있기로는 대어업체가 엊그제 창업해서 운영하는 곳이 아니라 이미 베테랑에 가까운 정도의 경력과 실적을 가지고 있는 업체에서 했다는 말이 가관이라 표현하고 싶다. 필자가 한 졸업생에게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하여 질문을 해 보았다. “똑같은 대학원 졸업생인데, 왜 어떤 분은 학위모의 수술 색깔이 다른가”하는 질문을 했더니, 대답하는 말이 “남자분은 검정색, 여자분은 빨간색이라고 하더라”며 필자에게 말하는 것이다. 그래서 “누가 그러더냐”고 되 묻자 “졸업가운을 빌려 주는 곳에서 그러더라”고 하는 말이다. 물론 처음 졸업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 칠 수 있지만, 빌려 주는 업체나 졸업하는 당사자들이나 다 같다고 생각이 들었다. 
 
졸업자야 처음 졸업을 한다고 하더라도 앞서서 졸업한 선배들의 졸업식에 당연히 참가했을 것인데, 이렇게 무관심 했었던가 하는 생각이다. 

이러한 현상에 대하여 필자는 모두가 ‘무관심’ 또는 ‘관심의 결여’의 현상이라 생각이 든다. 먼저는 학교에서 관심을 가지고 졸업생들이 가운 등 제대로 갖추었는지 세밀한 관심을 가지고 차라리 개별적으로 빌려서 입고 오시오 라고 하지 말고 학교에서 제대로 갖추어 주문을 해도 대안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 
 
둘째로는 학생들도 이렇게 엉터리 가운을 갖추고 외부사람을 불러서 축하를 해 달라고 할 수 없다고 본다. 졸업을 누가 하는가? 졸업자 본인이 졸업하는데 이렇게 무관심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앞으로 졸업을 할 사람이라면 그 졸업대상자는 선배들이 어떻게 했는가를 잘 지켜 보아야 할 것이라 본다. 그러므로 학교와 졸업생이 다같이 깊은 관심과 세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다. 
 
셋째로 가장 큰 책임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대여업체이다. 대여업체는 학위에 맞게 대여를 했어야 했다. 이것이 혹시라도 실수요, 졸업이 항상 있는 것이 아니라서 잘 몰라서 발생된 일이었다고 변명을 한다고 하더라도 필자는 이 변명에 대하여 넓은 이해를 해 드리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이들 대여업체는 취미나 시간이 남아 여가로 비즈니스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맨이 판매할 상품을 준비할 때는 상업적인 요소로서 즉 경제적인 가치를 위한 전문성을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마인드를 갖추지 못했다는 기본적인 부분에서 이해가 어렵다. 또한 이러한 일이 실수라 여기기 어려운 부분은 “남자는 검정이고 여자는 빨간색 수술”이란 터무니 없는 말로 그럴 듯 하게 당장 상황을 모면해 보겠다는 마음에 대하여 믿음이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또한 실수였다고 여전히 변명을 하겠다면 ‘같은 학위의 졸업생에게 어떤 이는 후드가 있고 다른 이는 후드가 없는 것에 대하여’는 어떻게 해명하겠는가? 
 
“차라리 마침 준비된 수량이 모자람으로 우리가 준비해 드릴 수 있는 것은 여기까지이니 나머지는 다른 곳에서 한번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라는 것이 오히려 솔직하고 진실된 서비스에 한번 이용한 고객들이 계속 찾아 오도록 하는 기회가 되지 않았겠는가 하는 것이 필자가 받은 느낌이다. 
 
문제는 너무 쉽고 간단하게도 발견할 수 있는 대여업체의 얼버무리는 거짓말에 대한 아쉬움이다. 또한 그다지 큰 문제가 아닌 일에 거짓말을 했다는 점에 너무 불쾌하다는 생각이 든다. 고객에게 대한 이러한 거짓말로 한 두 사람 정도 대충 수량으로 끼워 맞추어 가운이 대여가 나갔을 것이라 생각 할 수 있겠지만 이 거짓말로 인해서 첫째는 졸업생이 부끄러워지고 둘째는 졸업생을 배출하는 학교의 명예가 실추될 것이라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졸업식을 마친 후 아쉬움을 갖는 졸업생들은 아주 오랫동안 원망의 마음을 갖게 될 것이다. 생각해 보라, 졸업생들은 모든 행사를 마치고 가족들과 친구들과 오랫동안 남을 기념사진을 찍을 것이다. 졸업생이 분명 대학원을 졸업했는데 후드가 없는 가운을 입고 있었다거나, 후드는 했는데 학부모자 즉 검정 수술이 있는 모자를 쓰고 있었다거나 했을 경우 당시 위기를 모면한 대여업체는 그로 끝났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 사진을 보는 졸업생은 여전히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또 그 졸업생의 자녀들이 더 잘 알 것이다. 엄마 혹은 아버지 졸업식 옷이 왜 이래요? 라고 질문을 받았을 때 여전히 “그래 남자는 검정이고 여자는 빨강이란다.”라고 답을 해 줄 것인가? 바로 몇 년 후면 그들의 자녀가 대학을 졸업하거나 대학원을 졸업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의미는 미국에서 늦은 나이에 공부 시작해서 나름대로들 어렵게 공부를 마친 늦깎이 학생들이 대부분이라는 현실을 생각할 때 가슴에 큰 상처를 줄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 대여업체의 기본적인 자세가 결여된 행태로 볼 수 밖에 없다. 특히 학사, 석사 그리고 박사 등 학위에 따라 수술이 다르다. 먼저 학사와 석사는 수술이 묶인 곳이 모자의 꼭지에 부착되어있다. 학위를 마치고 졸업할 때 위치를 바꾸어 상대방이 볼 때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겨 주기도 한다. 그래서 이러한 학사와 석사는 검정색과 빨강색의 수술만 여분으로 가지고 있어도 상황에 따라 바꾸어 줄 수 있는 융통성도 있을 것이다. 박사가운은 당연히 이 부분에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박사가운은 대부분 구입을 해서 학위자가 가운을 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벼운 문제로 양심을 속이고 축하를 받을 자리에 마음 상하지 않도록 학생이나 학교 그리고 대어업체에서 조금만 관심을 갖게 되면 기쁨 넘치는 졸업식이 되어야 할 것을 무관심과 양심적인 문제로 여러 사람들을 우울하게 해서야 될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남들이 기뻐하게 하는 일은 곧 자신에게도 기쁨과 보람이 넘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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